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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전 저의 모습?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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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letsgojulia 2020-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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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책장 정리하다 두툼하고 낡은 스프링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이게 뭐지... 열어봤다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영영사전을 필사한 노트였어요.
A부터 Z까지 단어 정의와 예문을 빼곡히 적어 놨더라구요. 아마 어린이용 영영사전인것 같았어요. 그래도 양이 꽤 많았어요. 몇 달 걸렸을 듯..
내가 언제 이런걸 했지?
기억에도 없는데 말이죠.
노트에 적힌 년도를 보니 거의 20년 전이네요.
놀랍기도 하고 영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저런 미친 짓까지 했나 싶어 한편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살짝 대견하기도 했어요. ㅎ
그때 미드영어가 있었더라면 저런 미친 짓 안했겠지요.
그거 쓸 시간이면 말로 수백번 해서 영어 고속도로가 벌써 만들어졌을텐데요.
20년 전 영어를 잘하고픈 젊은 날의 저를 타임머신을 타고 만나고 온 것 같은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고 또 미드영어로 지금의 저를 감사하게 생각하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강사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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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영어강사미 |
letsgojulia 님께서 항상 열심히 하시니 오히려 제가 감사하죠.
저도 30년 전 즈음에 정리했던 노트를 오래 전에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또 다른 노트를 발견했었던 적이 있었죠.
정확히 말하면 수첩이었는데요. 영화 Back to Future의 대사를 정리해 놓았던
노트였습니다. 2003년도 즈음에 작성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수업에 사용하려 던 것이 아니라 좋은 표현들을 연습하고 일상에서 써 먹으려고 정리하던 것들이었죠.
그 때는 스마트폰도 없었으니 이렇게 수첩에 적어서 가지고 다니려고 했었구나
하고 그 당시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리곤 어딘가에 다시 처 박아 놓았습니다. ㅋㅋ
우리가 어렸을 때 먹었던 이유식, 그리고 한창 클 때 엄마 아빠 손잡고 가서 구하게 먹었던
영양센터의 통닭, 졸업식 때 갔던 짜장면집의 탕수육.
지금은 어디서 얼마큼을 먹었는지 기억조차 없지만, 사실 그렇게 잊어져 갔던
음식들은 지금의 나를 만들기 위해 연료처럼 사용되어 졌던 귀한 음식들이죠.
그래서 그때 먹었던 음식이 나를 만든 귀한 음식이었던 것처럼, 지금 먹는 음식도
미래의 나를 위해 아주 소중하고 귀한 음식인 셈이죠.
그러니 지금 우리가 연습하는 영어가 아무리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고,
미래의 나를 성장시키는, 영양보충을 위해 몇년에 한번 갈까 말까하는 "영양 센터의 치킨",
졸업 때나 먹었던 맛있는 탕수육 이다라 생각하고 열심히 영어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맛있게, 즐겁게요.
letsgojulia 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옛 기억도 나고 지금의 저를 돌아 보게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2020/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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